프리다이빙

AIDA 뎁스 세계선수권 CNF, 장지훈 73m 한국 신기록

키프로스 AIDA 뎁스 세계선수권 노핀 종목에서 헝가리의 퇴뢰치크와 크로아티아의 클로바르가 금메달을 따냈고, 장지훈이 73m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다이브 저널
A freediver in a black wetsuit and long fins tucking into a head-first descent just below the surface of blue water
A freediver in a black wetsuit and long fins tucking into a head-first descent just below the surface of blue water

키프로스 리마솔에서 열리고 있는 AIDA 뎁스 세계선수권의 첫 메달은 많은 프리다이버가 가장 어려운 종목으로 꼽는 컨스턴트 웨이트 노핀(CNF)에서 나왔다. CNF는 핀을 신지 않고 줄도 당기지 않은 채 오직 팔 젓기와 발차기만으로 목표 수심에 다녀오는 종목이다.

여자부, 국가 기록으로 금메달

DeeperBlue 보도에 따르면 대회 첫날 여자부에서는 헝가리의 조피아 퇴뢰치크가 78m를 성공해 우승했다. 이 기록은 헝가리 국가 기록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의 산다 델리야가 75m로 은메달을 땄는데 역시 자국 기록이었고, 우크라이나의 나탈리야 자르코바가 68m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메달권 밖에서도 여섯 명이 국가 기록을 세웠다. 스위스의 베라 부르카르트(62m), 아일랜드의 메건 라이언스(50m)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세계 기록 보유자 클로바르의 완승

이튿날 남자부에서는 현 CNF 세계 기록 보유자인 크로아티아의 페타르 클로바르가 96m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신고 수심을 보수적으로 잡았던 그는 경기 뒤 출발 직전 힘든 다이빙이 될 거라는 생각에 긴장해 몸이 조금 차가웠지만 나머지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알렉세이 몰차노프는 4분 30초짜리 다이빙으로 93m를 성공해 은메달을 땄다. 그는 힘을 아끼려고 글라이딩을 길게 가져갔다며, 키프로스 바다는 조류를 예측하기 어려워 늘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오만의 오마르 알 가일라니와 미국의 브래드 스티븐스는 나란히 75m를 기록해 공동 동메달을 받았다.

장지훈, 73m 한국 신기록

남자부에서는 국가 기록이 일곱 개 나왔다. 그중 하나가 한국의 장지훈(Jihoon Jang)이 세운 73m로, 이 종목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스위스의 크리스티안 브라우힐리(68m)를 비롯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몰도바 선수들도 자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계에 다가선 대가

모든 다이빙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DeeperBlue 집계로 남자부 하루에만 레드카드 15장, 옐로카드 8장이 나왔다. 수면 도착 직후나 그 부근에서 의식을 잃은 선수가 여럿이었고, 줄을 당기거나 15초 안에 수면 프로토콜을 마치지 못해 실격된 선수도 있었다. 첫날에는 상승 중 블랙아웃을 겪어 세이프티 다이버의 도움으로 수면에 오른 선수가 남은 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가,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져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모든 다이빙마다 전담 세이프티 다이버가 붙는 엄격한 대회 환경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노핀 다이빙에서 수심은 천천히 늘려야 하며, 일반 프리다이버라면 공인 강사에게 교육을 받고 수면에서 지켜보는 훈련된 버디 없이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대회는 10월 10일까지 리마솔에서 이어지며 남은 뎁스 종목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AIDA#world championships#CNF#Petar Klovar#Zsofia Torocsik#national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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