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태국 동굴 구조 참여한 캐나다 다이버 에릭 브라운 별세
탐루앙 동굴의 물에 잠긴 통로로 공기통과 장비를 날라 소년 12명과 코치의 구조를 도운 테크니컬 다이버 에릭 브라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로 추정되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8년 태국 탐루앙 동굴에 갇혔던 소년 12명과 축구 코치를 구해 낸 자원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캐나다 테크니컬 다이버 에릭 브라운이 세상을 떠났다. 다이빙 전문 매체 딥퍼블루는 테크니컬 다이빙계 소식통을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이는 44세로 추정된다.
보도 시점까지 유족도, 그가 코타오에 세운 다이빙 스쿨 하이드로노츠 다이빙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인과 사망 날짜, 장소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처음 소식을 전한 스쿠버 뉴스도 유족이나 공식 기관의 발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가 정보가 나오면 세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딥퍼블루는 유족이나 하이드로노츠 다이빙, 또는 다른 공식 경로에서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기사를 갱신하겠다고 밝혔다.
탐루앙 동굴 안에서 보낸 9일
브라운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랭리에서 자랐고, 태국 코타오에서 테크니컬 다이버 미코 파아시, 이반 카라지치와 함께 활동했다. 태국 정부가 갇힌 유소년 축구팀 '무빠(멧돼지)'를 찾아 구하기 위해 동굴 다이빙 전문가를 찾자 세 사람은 북부 치앙라이로 향했다.
브라운은 훗날 자신의 역할을 '9일, 일곱 번의 임무, 동굴 안에서 보낸 63시간'으로 정리했다. 그는 물에 잠긴 통로를 따라 선두 다이버들이 쓸 공기통과 장비를 옮기는 지원팀에서 일했다. 소년들이 발견된 지점은 전체 길이 약 6km 동굴의 입구에서 4km가량 들어간 곳이었고, 이어진 구조 작전은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다합에서 코타오까지
브라운은 2004년 호주에서 다이빙을 시작했다. 2010년 이집트 다합에서 테크니컬 다이빙 업체 팀 블루 이머전을 공동 설립했고, 이후 태국으로 옮겨 하이드로노츠 다이빙을 열었다. 2022년에는 구조 작전 기념 특집으로 딥퍼블루와 인터뷰했고, 구조 당시 그의 활약은 다이빙 잡지 '다이버 매거진'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탐루앙 구조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손으로 이뤄진 부분이 많다. 동굴 안으로 공기통과 장비를 나르며 구조 작업이 멈추지 않도록 뒤를 받친 지원 다이버들이다. 브라운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선두에서 소년들을 데리고 나온 다이버들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이들이 없었다면 구조는 불가능했다.
탐루앙 같은 동굴 다이빙은 전용 교육과 장비, 오랜 경험이 필요한 분야다. 천장이 막힌 환경에 관심이 있는 다이버라면 오픈워터 교육만으로 도전하지 말고, 공인 교육 기관의 동굴·테크니컬 다이빙 과정을 자격 있는 강사와 함께 단계적으로 밟아야 한다.
다이브 저널은 고인의 유족과 친구들, 그리고 코타오와 다합의 다이빙 공동체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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